2017/07/24 20:46

영화 '덩케르크' 봤습니다 잡담


전쟁영화라기보다는 재난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. 왜 그런 느낌이 들었나 영화가 끝난 후에 생각해보니, 역시 적으로 등장하는 독일군이 사람처럼 안 보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. 작중에 나오는 독일군들은 한 번도 대사를 하지 않습니다. 프랑스/영국군을 상대로 총을 쏘고 폭격을 하지만, 말은 하지 않죠. 일종의 군인의 이미지를 뒤집어 쓴 자연 재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. 프랑스/영국군은 이길 수 없는 거대한 자연재해를 피해 도망치는 인간이 되었고요.


재난영화 같은 분위기와 별개로 작품은 재미있었습니다. 2차 세계 대전이나 군대 관련 지식이 없는 저도 즐겁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. 특히 배경 음악이나 멋진 음향 효과가 긴장을 계속 유지시켜 줬던 것 같아요. 대사가 많지 않은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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